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의 첫 조사를 마쳤다.
종합특검은 22일 오후 5시 50분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신문 조서 열람 및 간인 절차를 종료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9분께 출석해 약 8시간 30분 만인 오후 5시 58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지난 2월 25일 종합특검 출범 이후 147일 만에 이뤄진 첫 조사였지만, 김 여사는 수사팀의 질문에 모두 진술을 거부했다.
김 여사는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호송차를 타고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석했다. 오전 11시 55분께 오전 조사를 마쳤고, 점심 식사로는 김 여사가 수감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준비한 도시락이 제공됐다.
종합특검은 오후 1시 30분께 조사를 재개했고, 오후 5시 23분께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쳤다. 종합특검은 15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하고 김 여사의 저녁 식사도 마련했지만, 김 여사가 식사를 하지 않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종합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등을 통해 대통령실 관저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관여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특혜를 받아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 21그램이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크리스찬 디올 제품 등을 선물하고, 그 대가로 부당한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당초 종합특검은 지난 19일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김 여사 측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일정 조정을 요청하면서 조사 일정은 21일로 이틀 연기됐다. 이후 김 여사 측이 다시 연기를 요청하면서 이날로 재차 조정됐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조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 혈압이 너무 낮아서 실질적으로 지금은 조사를 받을 수 있는 몸 상태는 아니다"며 "특검에서 너무 무리하게 조사 일정을 잡아서 최대한 특검 일정에 맞춰서 조사를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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