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기존 지원 포함 재무 부담 6000억원 규모 '통큰' 결정
홈플러스,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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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자금 지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홈플러스가 파산 문턱에서 돌아서게 됐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자금 지원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그룹이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홈플러스가 회생의 불씨를 살리게 됐다. 이번 합의를 두고 단순한 운영자금 확보를 넘어 회생절차를 이어가기 위한 핵심 이해관계자 간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홈플러스 구원 손길 내민 MBK 회장, 2000억원 전액 연대보증
MBK파트너스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회생에 필요한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에 대해 전액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MBK는 "일부에서 긴급운영자금 대출이 이미 확정된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 메리츠의 이사회 의결 절차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메리츠금융그룹 이사회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홈플러스가 긴급 운영자금을 조달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메리츠 이사회의 전향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원내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상혁 의원에게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병주 회장과 MBK의 연대보증을 조건으로 한 2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을 최종 승인했다.
메리츠금융은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금융사로서 추가 1000억원 지원은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번 필수 자금 지원이 회생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IP는 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이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 조달하는 긴급 운영자금이다. MBK는 김 회장과 회사가 홈플러스 회생절차 전후로 사재 출연과 현금 지원, 연대보증 등을 통해 약 4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해왔다. 이번 연대보증까지 더하면 지원 규모는 총 6000억원에 이른다. 이번 결정이 메리츠 측이 대출을 최종 확정하고 실행할 경우 김 회장과 MBK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초강수로 해석되는 이유다.
MBK파트너스는 "회생절차가 계속되면 홈플러스는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며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고, 새로운 투자자 유치를 통한 성공적인 M&A를 추진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된다"며 "이는 홈플러스뿐 아니라 임직원, 협력업체, 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즉시항고를 제기해 회생절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생법원의 허가와 DIP 실행에 필요한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이 마무리되면 긴급운영자금이 집행된다.
홈플러스는 구조혁신 작업을 마무리한 뒤 잔존 사업부문(본사·대형마트·온라인)의 매각도 추진한다. 지난 13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간 대형마트는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여 회생절차 연장을 결정하면 협력업체들과 협의를 거쳐 영업 재개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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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IB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퍼시픽그룹이 최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를 인수하기 위해 단독 실사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렌탈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렌탈 |
◆ 롯데렌탈, 글로벌 PEF 인수 추진에 시장 관심↑…재평가 기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롯데렌탈 지분 인수에 착수한 가운데 롯데렌탈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퍼시픽그룹이 최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를 인수하기 위해 단독 실사에 착수한 이후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PG의 인수 추진 이후 시장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며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은 TPG의 인수 추진과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 가능성,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 저평가 매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TPG가 카카오모빌리티의 2대 주주인 동시에 우버 성장 초기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모빌리티 플랫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TPG는 국내에서 직접 운영하는 렌터카 사업이 없어 어피니티와 달리 시장점유율 결합에 따른 독과점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롯데렌탈은 앞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약 1조50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인 SK렌터카와 함께 렌터카 시장 독점과 유상증자 계획 이견 등으로 거래가 최종 결렬됐다.
롯데렌탈은 지난 1일 "TPG 측과 롯데렌탈 지분매각 관련 실사 등 논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당사 주식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관련 내용을 재공시한다는 계획이다.
◆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 맞대결 스틱인베 '완승'…조직력 인정
하반기 정책자금 최대어로 꼽히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분야 2차 출자사업에서 PEF업계 거물과 대형 신예가 맞붙어 이목을 끌었던 대결이 업계 거물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은 지난 13일 '국민성장펀드(간접투자분야) 정책성펀드'의 올해 2차 자펀드 위탁운용사 7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단 1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5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리그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는 목표 펀드 조성액이 5000억원에 달하지만 다른 리그와 달리 펀드 결성 상한액 제한이 없어 대형 하우스들의 참전 의지가 높았던 분야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만큼 하반기 펀드레이징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스케일업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는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강렬한 바이아웃 성과를 무기로 내세웠다. 친환경 선박 자재 기업인 현대힘스를 인수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까지 완주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의 내부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차전지 장비 기업인 대보마그네틱 지분 매각 등 첨단 제조와 소부장 섹터 등에서 자금 회수 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거대한 운용자산 규모의 대형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스틱인베의 손을 들어줬다. 스틱인베는 자본시장에서 검증된 펀드 청산 실적과 내부통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무기로 정책 자금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특히 대형 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력을 향후 심사에서 적극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같은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