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64개국 확대 검토…"모든 나라에 기회 줘야"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6.07.13 14:05 / 수정: 2026.07.13 14:05
북중미 대회 성공에 확대론
UEFA는 "절대 안 될 아이디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월드컵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참가국을 현행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방송 블루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관련 위원회를 통해 64개국 체제 월드컵 개최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은 유럽과 남미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한 대회여야 한다"며 "모든 국가가 월드컵 출전의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하면 작은 국가들은 발전 동기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FIFA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을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했다. 경기 수는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었고 토너먼트도 32강부터 진행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참가국 확대 효과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선전을 꼽았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 10개국이 출전했고 이 가운데 9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며 "참가 기회를 넓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증거"라고 평가했다.

64개국 체제는 지난해 3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2030년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처음 제안한 방안이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하며 개막전 3경기는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에서 열린다.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등은 대회 규모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월드컵의 권위와 경기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64개국 체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아이디어"라고 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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