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와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수사 지휘라인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광주광산경찰서 살인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은 11일 오전 6시부터 광주경찰청 내 청장실 등 3곳과 광산경찰서 서장실 등 2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당시 수사를 담당한 광산서 강력팀장 A경감의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 광산서와 광주청 지휘 책임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장윤기 사건 송치 이후 이뤄진 수사 처분 등 후속 조치의 적절성도 조사 대상이다.
현재 특별수사팀이 형사 입건한 대상은 구속된 A경감 1명으로, 압수수색 영장에는 그의 증거인멸 혐의가 적시됐다. A경감은 장윤기를 긴급체포한 뒤 범행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를 증거물로 확보하지 않고 관련 채증 자료를 삭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수사 지휘 계통에 있던 광주청 강력계장과 장윤기의 DNA 감식보고서를 검찰에 추가 송부한 광산서 현 형사과장의 휴대전화도 포함됐다.
다만 광주경찰청장과 광주청 수사부장의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법원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
검찰도 별도로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A경감을 비롯한 초동수사 담당자들이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 아버지 장모 경감에게 수사 동향을 유출했는지, 증거인멸 또는 방조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사건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추가 입건하고 광산경찰서장실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