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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사모펀드] 홈플러스 사태 MBK, 금감원 중징계 철퇴…PEF 첫 직무정지
입력: 2026.07.04 00:00 / 수정: 2026.07.04 00:00

법원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악재도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 운용사, 대형사-루키 '2파전'


3일 금융감독원은 전날 제재심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6개월 이내 직무정지 안건을 원안대로 유지해 의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두고 열린 긴급 좌담회의 모습. /남용희 기자
3일 금융감독원은 전날 제재심을 통해 MBK파트너스의 6개월 이내 직무정지 안건을 원안대로 유지해 의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두고 열린 긴급 좌담회의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실상 신규 영업이 전면 중단되는 중징계 철퇴를 맞았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에 당국의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첫 사례다.

◆ MBK, 사실상 영업 행위 정지 국면…최종 결정은 금융위 의결로

3일 금융감독원은 전날 오후 열린 홈플러스 사태 관련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에서 앞서 사전 통지했던 직무정지(6개월 이내) 안을 원안대로 유지해 의결했다. 자본시장법상 직무정지는 신규 펀드 조성이나 영업 행위가 전면 제한되는 영업정지에 준하는 강력한 법정 제재다.

핵심 쟁점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수 특수목적법인(SPC)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 변경을 통한 투자자 상환권 포기다. 금감원은 이를 내부통제 의무 위반과 부당 이익 훼손으로 판단한 결과다.

반면 MBK파트너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합리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였으며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제3자는 없었다는 반박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향후 금융위원회 최종 의결 전까지 법률 대리인을 통한 제재 수위 낮추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쟁점들, 특히 홈플러스 RCPS 조건 변경은 당시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보전을 통해 투자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합리적인 운용 판단이라는 점을 충실히 소명해 왔다"며 "향후 관련 법적 절차를 통해 관련 쟁점에 관한 당사 입장을 성실히 소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의 직무정지 배경에 된 홈플러스는 이날 기업회생 절차가 전면 폐지됐다. 법원이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서다. 홈플러스는 14일 이내 즉시항고할 수 있으나 이 기간마저 자금 조달에 실패한다면 파산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 스틱인베·제이엔PE,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 맞대결

하반기 정책자금 최대어로 꼽히는 국민성장펀드의 간접투자분야 2차 출자사업에서 PEF업계 거물과 대형 신예의 정면 대결이 성사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단 1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5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 숏리스트에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제이앤PE)가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실사를 거친 후 정성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는 목표 펀드 조성액이 5000억원에 달하지만 다른 리그와 달리 펀드 결성 상한액 제안이 없어 대형 하우스들의 참전 의지가 높았던 분야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만큼 하반기 펀드레이징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4일 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는 1곳의 GP를 뽑는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 숏리스트 최종 후보 2곳으로 선정됐다. /더팩트 DB
4일 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는 1곳의 GP를 뽑는 국민성장펀드 스케일업 리그 숏리스트 최종 후보 2곳으로 선정됐다. /더팩트 DB

먼저 스틱인베는 거대한 운용자산 규모의 대형 블라인드 펀드 운용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자본시장에서 검증된 펀드 청산 실적과 내부통제 시스템의 안정성을 무기로 정책 자금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형 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력을 향후 심사에서 적극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제이앤PE는 비교적 짧은 업력에도 강렬한 바이아웃 성과를 내며 최근 화제가 된 하우스다. 친환경 선박 자재 기업인 현대힘스를 인수해 성공적인 기업공개(IPO)까지 완주하면서 투자 원금 대비 4배 이상의 내부수익률을 기록했으며, 2차전지 장비 기업인 대보마그네틱 지분 매각 등 첨단 제조와 소부장 섹터 등에서 자금 회수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 어피니티 고배 마신 롯데렌탈, 글로벌 PEF 손에 넘어가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티니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인수를 시도했다가 렌터카 시장 독과점 논란에 고배를 마신 롯데렌탈이 글로벌 PEF 손에 넘어갈 전망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은 최근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18%를 인수하기 위해 단독 실사에 착수했다.

롯데렌탈은 앞서 어피니티가 약 1조5000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하려 했으나 이미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인 SK렌터카와 함께 렌터카 시장 독점과 유상증자 계획 이견 등으로 거래가 최종 결렬된 매물이다.

이에 어피티니는 대형 바이아웃 무산으로 주요 출자자(LP)들에게 투자 집행 능력을 조속히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어피티니는 당분간 신규 대형 딜 소싱보다는 기존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와 잔여 실탄 소진을 위한 중소형 카브아웃(사업부 분할 인수) 딜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TPG와 롯데렌탈 주주간 협상은 신수 발행 없이 대주주의 기존 구주만 전량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돼 매각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TPG는 과거 2015년 롯데렌탈 전신인 KT렌탈 인수전에도 참전했던 PEF 운용사로, 11년 만에 단독 협상권을 쥐게 되면서 자본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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