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우완 투수 곽빈(27)은 국내 투수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을 뿌린다. 평균 구속은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보다 약간 떨어지지만 구위 전체로 보면 최고라 할 만하다. 150km 후반대 속구에 140km 후반대 커터, 130km 후반대 슬라이더는 압권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투구 수가 많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투구 이닝이 기대만큼 길지 않다. 곽빈은 25일까지 14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한 이닝 평균 투구 수가 18개다. 한 이닝 이상적인 투구 수는 15개 이하다. 평균 투구 이닝은 5⅓이닝이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의 책임 투구 이닝은 6이닝이다. 에이스로 부르기에 다소 부족한 기록이다. 제구력이 흔들리는 것이 원인이다.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보여준 곽빈의 투구 내용은 에이스로서 손색이 없었다. 주무기인 속구를 승부처에 자신 있게 꽂아 넣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3회초가 하이라이트였다. 곽빈은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KIA 타선은 2번 김호령과 3번 김도영으로 이어졌다. 곽빈의 위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곽빈은 김호령에게 155km 높은 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도영을 상대로도 156km 속구를 과감하게 던져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초에도 1사 2,3루에 몰렸지만 역시 속구를 앞세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곽빈은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져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볼넷은 한 개만 내줬다. 95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1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곽빈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건 4월10일 kt wiz전 이후 12경기 만이다. 타선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2년 차 박준순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준순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달 16일 전열에서 이탈한 뒤 23일 컴백했다.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467(15타수 7안타) 2홈런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박준순은 1-0인 5회말 2사 3루에서 2-0으로 달아나는 좌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3-0인 9회초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KIA 9번 박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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