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韓 유튜버 향해 '눈찢기' 멕시코인, 신상 털려 협회장직 사퇴
  • 송다영 기자
  • 입력: 2026.06.15 17:33 / 수정: 2026.06.15 17:33
논란 커지자 SNS에 공개 사과 후 사퇴 발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멕시코 남성이 공개 사과와 함께 소속 단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한국 유튜버 영상에 나온 멕시코 남성. /유튜브 갈무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멕시코 남성이 공개 사과와 함께 소속 단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한국 유튜버 영상에 나온 멕시코 남성. /유튜브 갈무리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을 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멕시코 남성이 공개 사과와 함께 소속 단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매체 엘 우니베르살에 따르면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인플루언서 윤모 씨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불거졌다. 당시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윤 씨가 대표팀 응원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렸는데, 영상 속 윤 씨 뒤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이 양손으로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이른바 '눈 찢기' 동작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윤 씨는 이후 SNS를 통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했는데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문제의 남성을 멕시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 공학기술자협회(CITGEJ) 회장인 베르날 미라몬테스로 특정했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SNS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외국인이 멕시코를 찾으면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길 바라는데 나는 정반대의 행동을 했다"며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 사회와 외국인 공동체, 내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모든 멕시코인에게도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협회장직 사퇴도 발표했다.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오늘 아침 협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개인의 행동에 따른 것이며 기관과는 무관하다. 모든 책임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해 당사자인 윤 씨에게 직접 연락해 대면 사과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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