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재출석했다.
홍 전 차장은 11일 오전 9시 46분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변호인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여러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들어가서 잘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차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국정원이 계엄의 정당성을 해외에 설명하는 '대외 설명자료'를 미국에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종합특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비상계엄 다음 날인 지난 2024년 12월 4일 국정원에 "우방국가에 비상계엄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설명자료를 전달했다. 이후 조태용 당시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홍 전 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가 이 문건을 영문으로 번역했고, 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대로 설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특검은 지난 4월 국정원 압수수색을 통해 한글로 작성된 대외 설명자료를 입수했고, 국정원 관계자들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했다. 종합특검은 홍 전 차장이 이 같은 과정 전반을 보고받고 재가한 것으로 보고 비상계엄의 대외 정당화 작업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달 22일 종합특검에서 첫 피의자조사를 받고 나오며 "아무래도 국정원에서 핵심적 위치에 있다보니 특검이 단단히 오해할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충분히 오해를 풀어드렸고 이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홍 전 차장을 상대로 지난 2024년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다음날인 4일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행적을 캐묻고 있다.
홍 전 차장 측 변호인은 이날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차장은 계엄 해제 결의 이후 오전 1시 30분에 퇴근했다"며 "국무위원들 가운데서도 그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퇴근한 분들은 입건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2024년 12월 4일 오전 12시께 부서장·센터장 회의에서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묻자 "아무 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이 종료된 이후 있었던 CIA 메시지를 가지고 내란과 관련된 법리적인 평가를 한다는 건 어폐가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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