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유철환 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위원장과 정승윤 전 권익위 부위원장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3대 특검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 전 위원장과 정 전 부위원장의 직권남용 등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지난달 권익위 정상화 추진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관련 사건이 국가수사본부를 거쳐 특수본에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권익위 정상화 추진 TF는 지난달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TF는 특히 정 전 부위원장이 담당부서 의견과 달리 판단 유보, 추가 보완 지시 등을 통해 사건 처리를 지연했고, 사건 종결 전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대통령 관저에서 심야시간에 비공식 회동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TF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 전 위원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정 전 부위원장은 직권남용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은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사건이다. 권익위는 지난 2024년 6월 "대통령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다"며 종결 처리했다.
특수본은 김 여사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고가 목걸이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논란 당시 반 클리프 목걸이를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 가품이라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해 8월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에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6000만원 상당의 반 클리프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자수서를 제출했다.
특수본은 지난 4월 이후 6건을 송치하는 등 총 28건을 종결했다. 현재 유 전 위원장 등 권익위 직권남용 사건을 포함해 21건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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