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 미제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또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권 특검과 참고인 신분인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나 수사 관련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특검은 지난 14일 경기 과천시 사무실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받은 최 전 의원을 만났다.
최 전 의원은 15일 진보 성향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권 특검을 만나고 왔는데, 수사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연장을 해도 100일 정도 남았다고 한다"며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내란의 준비와 흐름에 너무 깊고 넓은 뿌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윤석열이 술 먹다가 '용현아 계엄이나 한 번 하자' 이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걸 받치는 어떤 세력들이 있었다"며 "그런 것들을 뿌리를 뽑으려면, 권 특검이 말하길 특별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서 3년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 수사를 해서 발본색원하려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꼭 좀 염두에 두고 제도화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정 부분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여론이 형성돼 그쪽(특수본)으로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권 특검이) 그 부분도 약간 걱정하더라"며 "기소를 먼저 하면 (파견 온 검사가) 재판에 들어가야 해서 수사 인력이 부족해진다. 그래서 차곡차곡 쌓아서 한 번에 (발표)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검이 직접 참고인을 만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며, 참고인 조사와 무관한 내용까지 사건 관계자에게 전달됐다면 수사 기밀 유출은 물론 수사의 공정성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앞서 김지미 특검보는 지난 9일 친여 성향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의 '정준희의 논'에 출연해 수사 인력 구성과 주요 수사 대상, 수사 진행 상황 등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다. 공식 브리핑이 아닌 방송에서 수사 상황을 언급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종합특검 출범 후 방송 출연도 뉴스공장이 유일했다.
종합특검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개입 의혹 수사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커지자 담당 특검보를 교체하기도 했다.
종합특검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서울고검에서 이첩받은 쌍방울 대북송금 수사 관련 대통령실 개입 의혹과 관련한 '국정농단 의심 사건' 담당 특검보를 김치헌 특검보로 변경했다"며 "기존 사건 담당 권영빈 특검보가 과거 이화영, 방용철을 변호한 것은 이 사건과 무관하나, 향후 수사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공정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권 특검보는 2012~2014년 이 전 부지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2심 변호를 맡았고, 이후 이 전 부지사의 소개로 방 전 부회장 사건도 수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22년 이 전 부지사가 압수수색을 받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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