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후 2시30분부터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 중이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법정에서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김 전 의원에게 받은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사용했는지',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쇼핑백에 현금이 든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신분이던 지난 2022년 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김 전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원은 이후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단수공천돼 당선됐다.
강 의원은 금품을 받고 석 달이 지나서야 쇼핑백 속에 1억 원이 든 사실을 알았고 즉시 반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 전 의원은 강 의원 보좌진 남 모 씨와 사전에 상의해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김 전 의원에 대한 구속심사도 열렸다. 재판부는 상반된 두 사람의 입장을 들어보고 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이번 의혹은 지난 연말 민주당 소속이던 김병기 의원이 강 의원과 공천헌금 수수 정황을 놓고 상의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이에 강 의원은 탈당했으나 민주당은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강 의원을 제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9일 강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배임수증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는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 의원 체포동의안을 재석 263명 중 찬성 164명, 반대 87명, 기권 3명, 무효 9명으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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