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아동학대 재발 우려가 높은 가정을 점검한 결과 68명의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 아동학대 가해자 22명은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보건복지부와 2025년 하반기 아동학대 고위험 가정 대상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1897명의 아동 중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68명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가해자 2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다.
이번 점검은 과거 학대 이력이 있거나 반복 신고가 접수된 가정, 사례관리 거부 가정 등 고위험 가정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찰과 지자체 아동학대전담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함께 가정을 방문해 아동의 신체·심리 상태와 주거환경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긴급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례에 대해 응급조치 23건, 즉각 분리 11건 등 총 76건의 현장 보호 조치가 이뤄졌다. 재발 방지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과 상담·치료 지원 등 사후 지원도 87건 실시됐다.
특히 아동이 불결한 환경에 방치돼 학교에도 가지 못한 채 굶주린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즉시 분리조치가 이뤄지고 보호자가 입건된 사례도 있었다.
학대 의심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위험 요인이 있는 가정에 대해서도 의료 지원과 상담 서비스, 주거환경 개선 등 655건의 예방적 지원이 제공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대표적인 암수범죄인 아동학대는 이미 안전 조치가 이뤄진 아동이라고 해도 방심할 수 없다"며 "지속해서 고위험군을 선정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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