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인천 강화군 중증발달장애인 거주시설인 색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특별수사단 구성 5일 만에 피해자 6명에 대한 범죄 사실을 일단 확인했다. 경찰은 시설장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30일까지 색동원 여성 장애인 입소자와 퇴소자 등 총 20명을 대상으로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당초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이들은 19명이었으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1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경찰은 이들 중 6명의 경우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피해자로 판단했다. 향후 수사 과정에서 범죄사실이 특정되는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입소자 대부분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태"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범죄사실 구성되는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색동원 시설장 A 씨도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두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이에 앞서 A 씨는 지난해 12월 첫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색동원 입소 여성 장애인들과 생활지도 등을 빌미로 강제로 성관계를 맺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와 일부 직원들이 입소자들의 수급비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의혹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한 민간 연구기관이 지난해 12월 인천 강화군 의뢰에 따라 작성한 '색동원 입소자 심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장애인 입소자 17명 전원과 퇴소자 2명 등 총 19명이 A 씨에게 성적 피해를 겪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국무총리 긴급지시에 따라 서울경찰청 내 색동원 사건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수사팀 27명과 장애인 전담 조사인력 47명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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