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등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전직 보좌진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추가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김 의원 자택 등 6곳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A 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5일 A 씨를 포함한 김 의원 전직 보좌진 2명을 조사한 이후 9일만에 추가 조사다.
A 씨는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김 의원께서 의혹이 사실이 될 수 없다고 했는데 지금 받는 범죄 혐의 대부분 사실"이라며 "충분히 혐의가 입증될 수 있도록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김 의원 여러 의혹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A 씨는 김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폭로한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찰에 출석해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관련한 진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55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의 자택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김 의원과 김 의원 배우자 이모 씨, 이모 동작구의원 등이 포함됐다. 김 의원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2시50분께 종료됐다.
김 의원 차남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 자택에는 김 의원 부부 귀중품이 보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개인 금고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B 씨와 C 씨에게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 등 총 3000만원을 이 씨와 이 의원을 통해 전달받고 이후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B 씨와 C 씨는 지난 2023년 돈을 전달한 게 공천받기 위한 대가성이었다는 취지로 탄원서를 작성해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어 9일에는 C 씨도 조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금품 전달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폰, PC, 자료 등 압수물을 분석한 이후 김 의원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의원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발은 23건, 의혹별로는 12건이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과 차남 숭실대 편입 및 취업 청탁 의혹 외에 대한항공 160만원 상당 숙박권 수수 의혹, 쿠팡 박대준 전 대표와의 오찬 접대 의혹,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및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수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