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채상병 순직 사건의 핵심인물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 사건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 특검팀을 거쳐 경찰로 넘어가게 됐다.
29일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이명현 특별검사팀(채상병 특검)과 공통 수사 대상이었던 구명로비 의혹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이첩된다.
김건희 특검팀 관계자는 "채상병 특검에서 먼저 수사한 사건을 보완수사하는 것으로 진행했다"며 "이종호 씨가 본인은 수사에 협조했다고 주장하지만 상당 부분 협조가 잘 되지않아 수사가 미진하게 종료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시도했다는 게 의혹의 뼈대다.
이 의혹은 공익신고자인 김규현 변호사가 2023년 8월 해병대 선배인 이 전 대표와 나눈 통화 내용을 폭로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 전 대표가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VIP(대통령)에게 이야기할 테니 절대 사표를 내지 마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과 일면식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배우 박성웅 씨가 2022년 서울 강남에서 이 전 대표, 임 전 사단장을 함께 술자리에서 만났다고 특검팀 조사에서 진술하면서 의혹이 증폭됐다.
지난달 말 수사를 마친 이명현 특별검사팀(채상병 특검)은 이 전 대표의 구명로비 시도 정황을 발견했고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물증을 확보하지 못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2023년 9월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수사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으며 지난 6월 특검에 사건을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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