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최근 마약사범이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위장 수사, 인공지능(AI) 활용 등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2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마약 범죄로 검거한 인원이 3028명에서 3458명"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국수본부장은 "올해 구축한 온라인 전담팀 체제로 마약 판매와 가상자산 등 수사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건 텔레그램 등 온라인 마약이 핵심 경로로 확산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유통되는 마약 대부분이 해외 제조된 뒤 국내로 반입되고 있어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관세청 등과 협력해 밀수 단계부터 전방위 수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마약 범죄 관련 위장 수사를 도입하고 AI 활용한 수사 등 환경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20~30대는 물론 10대 청소년까지 던지기책인 이른바 마약 '드라퍼'로 가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엔 "드라퍼를 중점으로 집중단속을 추진하겠다"며 "가상자산 추적도 병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본부장은 지난 7월 취임 당시 마약 범죄 척결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마약 일상화는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물러서지 않고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