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10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만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추가 조사 없이 가급적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신문을 마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특검팀 출범 이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첫 대면 조사이자 사실상 마지막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명태균 씨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공천개입 의혹, 김 여사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반클리프 목걸이 등 금품 수수 및 인사 청탁 의혹, 선거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부인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인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특검팀 출석 요구에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 당초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조사는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재판이 연속으로 있어 서류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검팀 수사 기간은 오는 28일 종료된다. 기한 내 수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거나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사건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이 넘겨받아 후속 수사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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