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재명 대통령 지적에 기동순찰대 인력을 대폭 줄여 확충하겠다고 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이다빈 기자] 경찰이 윤석열 정부 당시 신설한 기동순찰대 인력을 대폭 줄여 수사 부서에 투입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재명 대통령 지적에 기동순찰대 인력을 대폭 줄여 확충하겠다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현재 기동순찰대가 3000명 정도 되는데 1차적으로 1000여명을 줄였고 2026년 초에는 1000여명 더 줄여서 수사 부서에 배치하려고 한다"며 "1000명 정도는 남겨서 이상동기 범죄나 특정 지역 순찰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동대 등 집회 관리 인력도 줄여 수사 부서에 전환 배치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은 범죄가 복잡해서 수사도 쉽지 않은데 집회 시위 진압을 위한 인력을 많이 유지하는 건 최소한 우리 정부 있을 때는 필요할 것 같지 않다"며 "가능한 영역에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직무대행은 "기동대 인력도 줄여서 수사나 민생치안 관련 부분에 전환 배치할 것"이라며 "2026년 초에 반영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집회·시위를 관리하는 기동대가 1만2000명 있는데, 1000명을 줄일 예정"이라며 "집회가 많지 않으면 민생치안 쪽으로 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