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방해' 추경호 구속심사…"정치 편향 없는 판단 기대"
  • 선은양,정인지 기자
  • 입력: 2025.12.02 15:10 / 수정: 2025.12.02 15:10
구속심사 직전 국민의힘 규탄 대회
시위대 몰려 법원 앞 한때 혼란
구속 여부 이날 밤늦게 나올 듯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새롬 기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선은양·정인지 기자]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일 오후 3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19분께 법원에 출석해 "오늘 정치적 편향성 없이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의원총회 장소 거듭 바꾼 이유를 심사에서 어떻게 소명할 예정인지',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협조 요청이 없었는지', '계엄을 언제부터 알았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서는 박억수 특검보와 부장검사 6명 등 총 7명이 심사에 참여한다. 특검팀은 재판부에 618쪽 분량의 의견서와, 123쪽 분량의 붙임 자료, 304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제출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추 전 원내대표 구속심사 규탄 대회를 열었다. 규탄대회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수십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추경호 구속영장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구속영장"이라며 "우리가 추 전 원내대표를 목숨 걸고 지켜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규탄대회가 열린 법원 삼거리에는 10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추경호 구속기각'을 외쳤다. 시위대의 욕설과 고성으로 인해 현장이 한때 소란을 빚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대회를 마친 뒤 법원 청사 출입구로 이동해 양쪽에 늘어선 채 추 전 원내대표를 맞았다. 추 전 원내대표는 장 대표, 송 원내대표 등과 악수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구속 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구치소에서 대기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나 3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의원을 응원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회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추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을 재적 의원 298명 중 180명이 참여해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통과시켰다. 표결에 앞서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 순으로 세 차례 변경하며 국회 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밤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과 1~2분가량 통화한 후 11시 33분 국회로 다시 바꿨다가 4일 0시 3분 다시 당사로 최종 변경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18명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다.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2일 추경호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정인지 기자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지지자들이 2일 '추경호 구속기각'을 외치고 있다. /정인지 기자

ye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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