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김한정 특검 출석…"이후 오세훈 추가조사 검토"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11.25 15:27 / 수정: 2025.11.25 15:27
'차담회·학폭 무마 의혹' 장상윤 조사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들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들이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들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후 오 시장 추가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25일 오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 씨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은 두 사람 모두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28분께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한 강 전 부시장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몇 차례 의뢰했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한 적 없다"고 답했다. '오 시장에게 결과를 보고했냐'고 묻자 그는 "안 했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10시22분께 도착한 김 씨는 '여론조사 비용 대납은 오 시장한테 부탁받고 한 건지' 묻는 말에 "대납이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된다"며 "무슨 대납을 했다고 (하냐)"고 되물었다. 강 전 부시장과 마찬가지로 '오 시장에게 보고했는지' 묻는 말에 "안 했다"고 답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를 마친 후 오 시장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영업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가 13차례 비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비용 3300만 원을 대납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강 전 부시장은 당시 오 시장 선거캠프의 실무를 총괄했다.

이에 앞서 특검은 지난 8일 오 시장을 불러 명 씨와 대질조사를 벌였다. 대질조사는 오 시장 측이 먼저 요청했다.

특검팀은 또 이날 오전부터 '종묘 차담회 의혹'과 '학폭 무마 의혹'의 참고인 신분인 장상윤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 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23년 7월20일 교육부 차관이었던 장 전 수석은 김 여사와 전화 통화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는 약 8여분간 이어졌다. 영부인과 교육부 차관의 전화 통화도 이례적이다. 통화 시점이 김 전 비서관의 자녀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긴급조치를 받은 직후라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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