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양평 의혹' 김선교 국힘 의원 21일 피의자 조사
  • 정채영·정인지 기자
  • 입력: 2025.11.17 16:54 / 수정: 2025.11.17 16:54
당시 양평군수…국고손실 혐의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선교 의원 사무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선교 의원 사무실. /뉴시스

[더팩트ㅣ정채영·정인지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불러 조사한다.

특검팀은 17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21일 오전 10시 김 의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다.

이 의혹은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와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는 이에스아이엔디의 실소유주로 알려져있다.

이에스아이엔디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서 도시 개발 사업을 벌이며 350세대 규모 아파트를 지었다. 이 과정에서 개발 부담금을 부담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연장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의혹이 불거진 2021년 3월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에게 편의를 봐준 것 아닌지 의심한다.

지난 7월 김 의원의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 김 의원은 특가법상 국고손실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임영무 기자

특히 지난 14일 청구한 김 씨의 구속영장에 허위 명목의 급여와 법인카드를 경기도 양평 유력 인사 한모 씨에게 제공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미 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가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과 접촉해 공흥지구 개발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등 혜택을 받는 과정에 한 씨가 중간자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의 이른바 '윗선'으로는 김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목되고 있다. 다만 특검은 아직 원 전 장관을 조사할 정도로 수사가 무르익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수사를 한창 펼쳐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 씨와 김 씨는 지난 4일과 11일 두 차례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후 특검은 지난 14일 특가법상 국고손실과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로 김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최 씨는 김 씨와 모자 관계이며 범행 가담 정도, 증거인멸 우려 등을 참작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최 씨는 특검에 치매 진단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 이후 무리한 수사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운 만큼 영장 청구를 결정할 당시 최 씨의 건강 상태 등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1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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