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모친·오빠 내달 4일 특검 출석…양평 특혜 의혹 조사
  • 정채영 기자
  • 입력: 2025.10.23 16:13 / 수정: 2025.10.23 16:13
증거인멸 혐의도 수사 예정
내달 8일 오세훈·명태균 대질조사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불러 조사한다.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지난해 5월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불러 조사한다.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 지난해 5월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가석방되고 있다. 앞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지난 8일 최씨에 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한 뒤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내렸다. /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불러 조사한다.

김형근 특검보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11월4일 오전 10시 최은순 씨와 김진우 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혹은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특검은 김 여사의 모친인 최 씨와 친오빠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도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 면제, 인허가 등 각종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금 상황으로는 개발부담금 관련 부분 수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최근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의 요양원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경찰 인사 리스트'와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당선 축하 카드'가 재압수수색 당시 사라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내달 4일 조사에서 최 씨와 김 씨를 상대로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특검팀은 또 내달 8일 오전 9시 정치자금법 혐의를 받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불러 대질조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의 특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은 이달 18일과 19일 오 시장의 피의자 조사 출석을 조율했으나 국정감사 준비를 이유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오 시장 측에서 명 씨와 대질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20일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한 이 전 위원장의 병원 진단서도 검토하는 중이다. 이 전 위원장은 20일 오전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골절 수술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특검보는 "수술받은 부분이 발목 쪽이기 때문에 진술과는 아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어 적정한 방법으로 진술을 청취해 수사에 영향이 없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특검 조사 당시 진술하지 않은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부터 돌려받았다는 샤넬 가방과 구두 등도 함께 제출했다.

특검은 김 여사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와 전 씨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했으나 해당 물품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전 씨를 재판에 넘겼다.

김 특검보는 전 씨를 다시 조사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기소된 피고인 조사는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법정에서 청취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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