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강주영 기자]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64명 중 59명이 구속됐다. 경찰이 캄보디아에서 범죄에 가담한 이들의 신병을 무더기로 확보하면서 관련 수사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전날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10명을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의정부지법은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64명 중 59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64명 중 범죄 가담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한 59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중 1명은 검찰에서 반려했다. 1명은 이미 별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었다.
경찰이 59명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캄보디아 범죄단지 내 한국인 관련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5명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간다. 경찰은 경기북부경찰청과 충남경찰청을 집중관서로 지정했다.
![[더팩트ㅣ인천국제공항=장윤석 기자]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현장풀)](https://img.tf.co.kr/article/home/2025/10/22/20259971761089748.jpg)
이들은 이른바 ‘웬치(wench)’라고 불리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중국 조직의 지시에 따라 보이스피싱이나 불법 투자 리딩방,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등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출·입국 경위 △범죄조직 구조 △범죄단지 현황 △인력 공급·알선 조직 △현지 납치·감금 피해 현황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공범 여부와 국내 연계조직 수사 단서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송환 후 조사 과정에서 3~4명이 감금·폭행 등 피해를 입었다는 진술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진행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는 전원 음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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