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인지·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특검팀은 "조사 당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숨진 공무원은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조사했다. 1회 조사로 마무리돼 예정된 추가 조사 일정은 없었으며,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숨진 양평군청 소속 사무관 50대 A 씨는 이날 오전 11시14분께 양평군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출근하지 않자 동료들이 자택을 찾아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 2016년 양평군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부동산 특혜 의혹과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와 친오빠 김진우 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최 씨와 김 씨가 대표로 있는 가족기업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공흥지구(2만2411㎡·350가구) 개발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걸로 의심하고 있다.
이 의혹은 지난 2023년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종점을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 28필지(2만 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을 토대로 한다. 당시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 땅값 상승을 위해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