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구속기소…역대 대통령 부인 중 최초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8.29 11:43 / 수정: 2025.08.29 11:43
구속 만료 이틀 앞두고 전격 기소
수사 개시 59일 만…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59일 만이다. /박헌우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59일 만이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김 여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 개시를 선언한 지 59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 여사를 구속기소했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검팀이 지난 12일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것과 같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여론조사기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질적 운영자로 알려진 명태균 씨에게 58회에 걸쳐 2억7000여만원의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다는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김 여사는 지난 2009년부터 3년 동안 돈을 대주는 전주 역할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도 받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에서 명품백과 귀금속 등을 받고 부정한 현안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특가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김 여사는 구속된 이후 14일, 18일, 21일, 25일, 28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특검팀의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는 특검팀의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측은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구속기간은 한 차례 연장되면서 오는 31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로써 김 여사는 역대 영부인 사상 최초로 구속기소된 사례로 남게됐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법정에 서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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