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다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계엄 기획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을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17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노 사령관을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데려와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을 상대로 비상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1일과 3일 경기도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비상계엄 모의를 위해 '햄버거집 회동'을 주도하고, 이 내용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주기적으로 보고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는 '북방한계선(NLL) 북 공격 유도', '국회 봉쇄', '사살'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이 조사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협조하고 있지 않아 특검팀은 주변 인물들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특검팀은 최근 노 전 사령관이 계엄 전 수차례 찾았다고 알려진 무속인 비단아씨 이모 씨의 점집을 찾아 출장 조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 4일과 11일 노 전 사령관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이 특정 중요 시점마다 통화한 인물이 있는 것을 특정하고 예비역 장성 A 씨를 제3자 내란방조 혐의로 입건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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