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 불발…"당원명부 전체 요구 사실 아냐"
  • 이윤경 기자
  • 입력: 2025.08.14 14:38 / 수정: 2025.08.14 14:38
"당과 자료 제출 방식 협의"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가 교인들을 동원해 국민의힘 입당을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가 교인들을 동원해 국민의힘 입당을 시켰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켰다는 의혹을 놓고 당사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불발됐다. 특검팀은 당과 자료 제출 방식 등을 협의하겠단 방침이다.

특검팀은 14일 "어제(13일) 국민의힘에 대해 전산 자료 제출 협조 차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을 개시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로 금일 0시43분께 압수수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당원명부 전체를 요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자료 협조 요청은 특정 명단의 당원 가입 여부 시기를 톡정해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과 관련해 기술적, 효율적 방안 및 제출 방식을 국민의힘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장시간 대치 끝에 무산됐다.

특검팀은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받으려 했지만 당은 영장에 필요한 자료가 특정돼 있지 않아 협조하기 어렵단 입장이라고 한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성동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신도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추진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와 전 씨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김 여사 선물용 고가 명품백과 귀금속 등을 받고 부정하게 현안 청탁을 받았단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전 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고 전 씨는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권 의원을 지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권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권 의원은 이날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bsom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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