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이윤경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본다.
오정희 특검보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의 기업들,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 제공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 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9년 6월 당시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가 전시회를 열 때 협찬 후원사가 대폭 늘었다는 내용이 뼈대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검찰은 지난 2023년 3월 협찬 과정에서 부정 청탁이나 직무 대가성이 없었다고 판단해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웰바이오텍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3일 오전 10시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모 씨와 웰바이오텍 대표 구모 씨를 불러 조사한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한 계기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여한 회사로 동시에 주가가 급등한 걸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전날 이른바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 수사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에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으로부터 180억원을 투자받은 걸로 알려졌다.
특검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한 후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에 특검은 김 씨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특검법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기각했다.
특검은 영장 재청구를 포함한 수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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