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 총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심 총장은 이날 오후 3시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퇴임식은 오는 2일 열린다.
심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고 자신의 참모였던 이진수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는 등 검찰 인사가 본격화되자 퇴진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 첫 출근 당일이며 이진수 차관 취임 하루 만이다.
윤석열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인 심 총장은 지난해 9월 이원석 전 총장 후임으로 임명됐다.
오랜 법무부 근무 경험을 토대로 한 '기획통' 검사로 형사부 강화와 민생범죄 대응을 강조해왔다.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등 계엄 수사를 총괄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항고 사건을 지휘해 서울고검이 재기수사를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3월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에 즉시 항고를 포기하면서 도마에 올랐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탄핵과 사퇴 압박을 받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최근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에 이첩됐다.
딸의 외교부 특혜 체용 의혹으로도 공수처에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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