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보낸 3차 출석 요구서를 수취 거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윤갑근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 출석을 마친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보낸 3차 출석 요구서를 수취 거부했다.

공조수사본부(경찰청 국가수사본부·공수처·국방부 조사본부) 27일 전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발송한 출석요구서가 '수취인 불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통령 관저로 보낸 출석요구서는 우체국 시스템상 '수취거절'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자공문도 미확인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공조본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윤 대통령에게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위치한 공수처 청사로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보안과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해 청사 출입 인원이 적은 일요일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과 25일에도 공조본은 윤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모두 수취인 불명 또는 거절로 배달되지 못했다.

공조본이 보낸 출석요구서에는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은 아직 공수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내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날 오후 2시 열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에는 대리인위임장을 내고 변호인단을 출석시켰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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