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씨를 조만간 추가로 불러 조사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판단한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유씨 수사에 대한 질문에 "추가로 한 번 더 소환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추가로 특별한 사안은 없다"면서도 "지난번 한차례 9시간 조사했을 때 다 소화하지 못해 추가로 조사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1일에는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복용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7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유씨를 불러 조사했다.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 본부장은 "대체로 (전씨가) 수사에는 굉장히 협조적이었다. 모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국과수에선 양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10명 중 3명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조사를 했지만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놓고는 "계속 추가 공범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피의자들이 사용한 SNS 계정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추가 상선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의 양평 공흥지구 의혹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한 차례 서면조사를 진행했다. 우 본부장은 "길지 않은 기간 내에 종결될 것 같다. 수사결과를 발표할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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