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수사권 분리하려면 나부터 탄핵하라"
  • 김세정 기자
  • 입력: 2022.04.15 11:44 / 수정: 2022.04.15 11:44
"검찰 밉다고 보름 만에 입법 추진…충분한 논의 거쳐야"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국회=이선화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국회=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에 대해 "입법 전 나를 탄핵시켜달라"며 15일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김 총장은 면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절박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검찰이 잘못했다면 책임은 검찰을 이끄는 제게 있다. 입법절차에 앞서 저에 대한 국회의 탄핵절차를 먼저 진행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탄핵절차 이후 입법을 진행한다면 온당하다고 생각한다. 충분한 논의 거쳐 심사숙고해서 진행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검찰 문제로 국민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드려 정말 송구스럽다"며 "오늘 문제의 법안이 발의되는데 뒤늦게라도 내용을 알게된다면 구체적으로 법안 내용을 살피고 필요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권 분리가 헌법에 위배된다며 학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검찰이 밉다고 보름 안에 국회 입법절차를 마치겠다는데 법무부와 검찰, 법원, 경찰이 참여하는 형사사법 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마련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전날(14일)에도 국회를 찾아 박광온 법제사법위원장을 만나 수사권 분리 법안 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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