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처 확인되지 않은 주소 클릭 주의"[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칭하는 문자메시지를 유포해 해킹으로 4억원의 가상자산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중국 국적인 해킹조직원 A씨를 검거하고 해외에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중국 국적 피의자 B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사칭해 '해외 아이피 로그인 알람' 등 피싱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유포했다. 이후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고 해킹으로 가상자산 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거래소 계정에 일시 송금된 가상자산을 횡령한 한국 국적 피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해외 거래소로 빼돌린 나머지 피해 가상자산에 대해선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조직은 거래소 사이트를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대량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SMS 서버를 확보했다. 또 피해자들이 입력한 개인정보를 가로채 해외 거래소에 전송해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사용이 크게 늘면서 경찰은 △문자 속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 것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설치되지 않도록 보안 설정을 강화할 것 △앱을 내려받을 때는 공인된 열린 시장에서 설치할 것 등을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범죄 피해를 입은 경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해달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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