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보세요" 조수진에 윤호중 "어디에다 대고"
  • 송주원 기자
  • 입력: 2021.01.25 18:31 / 수정: 2021.01.25 18:31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현장풀)

여야, '박범계 재산누락 의혹'에 격돌[더팩트ㅣ송주원 기자]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도중 박 후보자의 재산 신고 누락 의혹을 놓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2012년 총선부터 박 후보자의 재산 신고가 계속 누락됐다.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신고 누락으로 의원들을 기만하고 현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자는 2012년 국회의원 당선 이후 임야를 재산 신고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는 공시지가 2000만 원 상당의 조상 선산이며 보좌진이 실수로 빠뜨렸다고 해명했다. 신고 누락 사실 자체는 인정했지만 고의성은 부인한 것이다.

조 의원의 발언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의원 역시) 재산 누락으로 재판받고 계시지 않느냐. 그런 분이 누구의 재산 신고를 감히 검증하겠다고 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의원 역시 재판 과정에서 "작성 요령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고의로 신고를 빠뜨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조 의원이 반발했으나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동료 의원의 발언을 방해하지 말길 바란다"고 중재한 뒤 조 의원에게 마저 질문하라고 진행했다.

이에 조 의원은 윤 위원장에게 "이것 보세요, 지금 뭐 하는 겁니까"라고 항의했고 윤 위원장은 "어디에다 대고 이것이래"라며 소리를 질렀다. 조 의원 역시 "어디에다 대고 맨날 마이크 잡고 욕하십니까"라며 받아쳤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역시 "조 의원이 못할 말 했느냐"며 윤 위원장을 향해 언성을 높이며 여야간 고성이 오갔다.

분위기가 잦아들자 뒤 박 후보자는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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