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방문 조사해 거부 시 고발 [더팩트|이진하 기자]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기독교 선교단체 BTJ열방센터의 서울 방문자 중 43%가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11일 오전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중대본에게 받은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 283명에 대해 5일부터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내렸다"며 "8일 기준 96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이중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검사자는 총 169명이며 그 중 45명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45명은 열방센터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며 검사를 거부하고 있고, 착신불가, 결번 등으로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도 79명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미검사자 169명의 대한 조속한 집단 검사를 위해 15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2차 집단 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이날부터 자치구, 필요시 경찰 등과 함께 미검사자 주소지를 직접 방문해 검사를 독려하고 부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백 과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검사를 거부하는 자에 대해 고발 조치 등 엄정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주말을 맞아 지난 10일 관내 1300개의 서울시내 종교시설을 자치구와 함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 결과 교회 9개소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 위반 사유는 비대면 인원 초과 5개소, 대면 예배 2개소, 설교자 마스크 미착용 2개소 등이다. 위반한 교회는 집합 금지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8명이 추가돼 1월만 총 6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41명을 기록해 사흘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집단감염은 송파구 동부구치소 관련 1명, 관악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명, 동대문구 소재 어르신 시설 관련 1명,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1명, 은평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2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아직 (확진자) 감소 초기 단계로 일상에서 대인 간 접촉 전파가 많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