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수 부장, SNS에 밝혀…"윤석열에 이의제기했으나 묵살"[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대검 현직 감찰부장이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차장검사를 직무집행 정지 시키려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접 비판했다.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은 15일 자신의 SNS에 '검찰총장에 대하여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이유'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주장했다.
한동수 부장은 윤석열 총장에게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 직무집행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하는 공문을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의제기서를 제출했으나 자신을 배제한 채 공문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의제기 근거는 독직폭행 사건 기소 판단 전 사건을 재배당해 주임검사가 아닌 다른 검사가 기소한 점을 들었다. 이에 앞서 MBC는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고검 주임검사가 기소를 반대했으나 결국 강행됐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앞으로 재판에서 치열한 유무죄 다툼이 예상되고 정진웅 검사가 공소유지를 지휘하는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재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검사의 직무집행정지는 검찰총장의 요청을 받은 법무부 장관이 2개월 내에서 명할 수 있다.
한동수 부장은 정진웅 검사 직무집행 정지 건을 대검 부장회의에서 논의할 것도 건의했다고 밝혔다. 사건 주요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이 윤 총장의 최측근인데다 추미애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 역시 인정되지 않았다.
한동수 부장은 지난 4월 윤 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감찰 개시를 보고했다가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결국 윤 총장은 감찰을 대검 인권부에 맡겼다.
그는 "채널 A사건의 초창기 즉, 물증인 휴대폰과 노트북이 수차례 초기화되는 동안 대검에서 검찰총장의 사건 지휘 과정의 생생한 상황이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며 "결국 그때나 지금이나 채널 A 사건의 진상 규명에 어떻게든 지장을 주려는 행위라는 점에서는 변함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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