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창용불패'가 '창용블세'로! 선두 삼성 뒷문이 불안하다
  • 이성노 기자
  • 입력: 2014.08.07 17:17 / 수정: 2014.08.08 02:20

임창용은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조인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시즌 8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 더팩트 DB
임창용은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조인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시즌 8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노 기자] '창용불패'란 수식어보다 '창용블세(블론 세이브)'가 어울릴 듯하다. 삼성 라이온즈 '클로저' 임창용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어느덧 8번째 블론 세이브다.

임창용은 6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말 선두 타자 조인성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고 다잡았던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분위기를 내준 삼성은 연장 11회말 권혁이 정근우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고 2-4로 역전패했다. 결국, 믿었던 임창용이 무너지며 삼성 또한 한와에 경기를 내주고 5연승에 실패했다.

6일 현재 임창용은 35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22세이브 8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송승락(23세이브)에 이어 세이브 부분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정감은 찾아볼 수 없다. 8번의 블론 세이브로 4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이용찬(두산), 봉중근, 유원상, 이동현(이상 LG), 손승락(넥센), 손민한(NC) 김태영(KIA), 하이로 어센시오(KIA) 등 2위 그룹과 비교해 두 배나 많은 블론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평균 자책점은 5점대(5.08)에 달한다.

역대급 블론 세이브다. 전반기에만 6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후반기에서 2번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2007년 LG 트윈스 마무리를 맡았던 우규민이 기록한 13블론 세이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불을 질렀다. '창용불패'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내실을 따져보면 임창용의 부진은 더욱 뼈아프다. 역대 가장 많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던 우규민은 당시 30세이브로 이 부분 2위를 기록했다. 13개의 블론 세이브 가운데 6번은 동점 및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순전히 기록한 블론은 단 7번이다. 반면 임창용은 블론 8번 가운데 동점, 역전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것은 한 차례에 불과하다. 철저하게 본인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뜻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접고 삼성으로 복귀한 임창용이다. 여러 야구 전문가를 비롯해 8개 구단 감독들은 임창용이 일본으로 떠난 오승환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특유의 '뱀 직구'는 힘을 잃었고, 슬라이더-커브 등 변화구는 제구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삼성의 뒷문이 불안하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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