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i프로야구] '이진영 3홈런' LG, 연장 접전 끝 SK 10-9 제압
  • 이현용 기자
  • 입력: 2014.06.13 22:35 / 수정: 2014.06.13 22:44

이진영이 홈런 3방을 폭발한 LG가 13일 SK를 10-9로 꺾었다. 사진은 지난 4월 7일 SK전에서 타격하는 이진영. / 최진석 기자
이진영이 홈런 3방을 폭발한 LG가 13일 SK를 10-9로 꺾었다. 사진은 지난 4월 7일 SK전에서 타격하는 이진영. / 최진석 기자

[잠실야구장 = 이현용 기자] 이진영의 홈런 3방을 앞세운 LG 트윈스가 SK 와이번스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 경기에서 10-9로 이겼다. 연장 10회말 터진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값진 승리를 낚았다. 오지환은 결승타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진영은 4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진영의 잠실야구장 3연타석 홈런은 역대 2호로 한국인 선수로는 처음 달성한 대기록이다.

전날 롯데와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한 LG는 주말 3연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0승(1무34패) 고지를 밟고 8위를 지켰다.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SK는 30패(26승)째를 당했다.

LG는 역전, 재역전이 거듭된 경기에서 2사 후 뛰어난 집중력으로 승부를 갈랐다. 9-9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경수가 볼넷으로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손주인의 우전 안타 때 SK가 3루로 질주하는 박경수를 견제하는 사이 2사 2, 3루가 됐다. 박용택은 고의4구로 1루를 채웠고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터뜨려 LG에 승리를 안겼다.

LG는 경기 중반까지 이진영의 홈런포로 점수를 올렸다. 이진영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 LG에 선제점을 안겼다. 2회초 SK가 동점을 만들자 4회말 다시 중월 솔로포를 가동해 2-1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5회초 5실점 하며 2-6 역전을 허용했다. 박계현을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재현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가볍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2사 후 5안타 1볼넷으로 5점을 내줬다. 이명기의 우전 안타와 김성현의 중전 안타, 임훈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놓였고 이재원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 김강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4-2가 됐고 나주환에게마저 2타점 우전 안타를 내줘 추가로 2실점을 했다.

7회초까지 2-6으로 패색이 짙었던 LG는 뛰어난 집중력으로 5득점 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이진영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정성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병규의 볼넷, 조쉬벨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채은성이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이병규를 불러들였고 대타 박경수가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 상대 선발 로스 울프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대타 정의윤은 2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진해수의 3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5-6을 만들었다. 턱밑까지 추격한 LG는 박경수의 홈 스틸로 균형을 맞췄다. 1사 1, 3루에서 진해수가 1루에 견제하는 틈을 타 순식간에 홈을 파고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박용택의 우중간에 떨어진 안타로 기회를 이어 갔고 오지환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7-6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끝까지 LG를 추격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6-7로 뒤진 9회초 봉중근을 상대로 3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선두 타자 김도현의 좌전 안타와 박계현의 번트 안타,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대타 안정광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8-7을 만들었다. 이어 김성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임훈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가 됐고 이재원이 중전 적시타로 안정광을 불러들여 한 점을 더했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박희수가 1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결국 10회말 2사 후 만루 위기에 놓였고 오지환에게 결승타를 맞아 무릎을 꿇었다.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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