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박철우·예세민, 검찰총장 후보 물망…내주 추천위 열릴듯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6.11.03 17:25 / 수정: 2026.11.03 17:25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 지워진 ‘검찰’ 관련 표식 뒤로 공소청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서예원 기자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 지워진 ‘검찰’ 관련 표식 뒤로 공소청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총장이자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군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다음주께 검찰총장추천위원회(추천위)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국민 천거를 통해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법무부 장관이 공석이라 인선 절차는 직무대행인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맡는다.

이 차관은 천거 상황 등을 토대로 적합하다고 판단한 인물을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로 제시한다. 추천위는 이들의 적격 여부를 심사해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차관은 이 가운데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는 이정현 검찰총장 직무대행(58·사법연수원 27기)과 박철우 서울중앙공소청장(55·30기), 검사장 출신인 예세민 예세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52·28기) 등이 거론된다.

이 직무대행, 박 청장, 예 변호사는 최근 재산·병역·납세 관련 자료와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했다.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 새롭게 걸린 공소청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서예원 기자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공소청에 새롭게 걸린 공소청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 직무대행은 후보군 중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높다. 지난 9월부터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공소청 출범과 초기 조직 운영을 이끌어온 만큼 조직 안정성과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지난 2018년 광주지검 부장검사로 재직하며 전두환 전 대통령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검 공공수사부장 등 주요 보직을 지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지난해 11월 수원고검장으로 승진, 현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박 청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2010년 '스폰서 검사' 특검팀에 파견된 뒤 울산지검과 광주지검에서 특수부장, 초대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법무부 대변인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 주요 보직을 맡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구고검 검사로 이동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

예 변호사는 수사와 기획 분야를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공공수사정책관 등을 지냈으며 춘천지검장을 끝으로 2023년 8월 검찰을 떠났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성상헌 서울남부지방공소청장은 국민 천거를 받았지만 인사검증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검찰총장은 직접수사 기능이 폐지되고 기소와 공판 중심으로 재편된 공소청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새로운 형사사법체계 안착과 함께 중수청·경찰 등 수사기관과의 업무 조율, 조직 내부 안정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검찰총장 자리는 심우정 전 총장이 지난해 7월 사퇴한 이후 1년 4개월째 공석이다. 이 차관이 최종 후보자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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