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돌봄 서비스 지원하고 복지 신청한다
  • 이준영 기자
  • 입력: 2026.10.06 12:27 / 수정: 2026.10.06 12:29
정은경 복지 장관, 국무회의서 ‘복지·돌봄 AI 대전환 로드맵’ 보고
AI가 24시간 상태 살피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 연결
2024년 5월 28일 경기 화성시 동부케어 주간보호센터에서 노인들이 복지프로램을 수강하고 있다. /더팩트DB
2024년 5월 28일 경기 화성시 동부케어 주간보호센터에서 노인들이 복지프로램을 수강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이준영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의 상태를 24시간 살핀다. AI로 필요한 복지 서비스도 연결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복지·돌봄 AI 대전환 종합계획(로드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인력은 크게 부족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2043년 요양보호사가 99만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돌봄 산업 성장을 함께 이룰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재가 돌봄에 AI 기기·장비를 결합한 ‘스마트 홈’을 구축한다. 현행 재가 돌봄은 종사자가 방문하는 한정된 시간에만 서비스가 제공돼 그 외 시간에는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는 AI가 이용자 상태를 24시간 살피고, 건강·정서·안전 등 AI에 기반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움직임 미감지나 응급호출 등 개별적 정보만으로 위기상황을 확인했는데 앞으로는 평소 생활 방식과 건강상태, AI와 대화 등 다양한 정보를 AI가 종합 분석해 평소와 다른 이상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필요한 서비스로 연계한다.

복지부는 스마트 홈을 통해 기존 공공 재가 돌봄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돌봄 모델을 개발하고, 소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성과를 검증한 후 단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노인에서 장애인으로 대상을 넓히고, 가정에서 복지관·주간보호센터 등 지역사회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용 AI 자율추종 로봇을 적용한 서비스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 시설에서는 단순·반복 업무는 AI가 담당하고, 신체 부담이 큰 업무를 돌봄로봇이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행 시설에서는 야간에 종사자가 2시간마다 직접 순회하며 안전·수면·배변 상태를 확인해야 하고, 돌봄 대상자도 다음번 순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앞으로는 스마트 기저귀와 낙상·움직임 감지센서 등을 활용해 한 곳에서 상태를 관찰(모니터링)하고,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종사자 업무부담을 줄이고, 이용자가 체감하는 돌봄의 질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동으로 2027년부터 AI·IoT(사물인터넷) 기반 돌봄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2028년부터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 분야로 연구개발(R&D)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범부처 지원으로 유망 기술의 조기 사업화를 촉진하고, 현장에서 효과가 확인된 기술은 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 품목 확대·신속 등재, 시설 수가, 이용권(바우처)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복지부는 AI로 국민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는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직접 찾고 서류를 준비해 신청하는 등 복지서비스 이용에 문턱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이러한 문턱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국민이 일상적 말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 생성형 AI가 상황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추천한다. 이후에는 원클릭으로 신청까지 이어지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아동수당 등 보편급여는 자동지급을 우선 추진한다.

또한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하기 위해 AI 발굴모형을 지속 개선하고 경제, 고립, 학대, 돌봄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발굴 체계를 고도화한다. 이후에는 생활환경 변화를 AI가 선제적으로 감지해 지원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lovehop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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