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한동훈에 역공세…"수사자료 유출은 민주주의 적"
  • 설상미 기자
  • 입력: 2026.09.15 16:22 / 수정: 2026.09.15 16:22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한, 자료 왜곡하고 짜깁기해 국민 여론 호도"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검찰 수사자료를 공개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철저한 감찰과 정확한 사실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자료는 저와 관련된 수사의 범위를 벗어난 자료도 있다"며 "검찰에서 유출돼서는 안 되는 자료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왜곡하고 짜깁기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적"며 "관련 자료가 검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 국민을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감찰하거나 정확한 사실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록과 검찰의 기소 계획서로 추정되는 문건 등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 등 극히 일부만 열람할 수 있는 자료가 한 의원에게 넘어갔다며 불법 유출 의혹을 제기해왔다.

반면 한 의원은 공익제보를 토대로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검증한 정당한 의정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공격했다며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을 하던 중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또 김 후보자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민원을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것을 놓고는 "아쉬운 점은 보좌진을 통해 업무를 지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돌아가시는 상황이어서 국가를 총동원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모두 집중했다"며 "의원들도 임상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주셨던 상황이어서 판단하는 데 다급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계 치료제는 70만~80만원인데 제가 듣기로는 이 약은 1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너무 믿은 것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든다"고 말했다.

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넨셀 민원 의혹을 들어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민원은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고 있으니 살펴달라는 것이었다"면서도 "공직자로서의 행위가 많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장관이 된다면 주가조작 피해자들을 먼저 찾아가 고통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잘 살펴보겠다"며 "책임 있는 자를 수사하고 피해 회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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