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료 왜곡하고 짜깁기해 국민 여론 호도"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검찰 수사자료를 공개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철저한 감찰과 정확한 사실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이 언론에 공개한 자료는 저와 관련된 수사의 범위를 벗어난 자료도 있다"며 "검찰에서 유출돼서는 안 되는 자료인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를 왜곡하고 짜깁기해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더 나아가 민주주의의 적"며 "관련 자료가 검찰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진 국민을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감찰하거나 정확한 사실조사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의원은 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록과 검찰의 기소 계획서로 추정되는 문건 등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 등 극히 일부만 열람할 수 있는 자료가 한 의원에게 넘어갔다며 불법 유출 의혹을 제기해왔다.
반면 한 의원은 공익제보를 토대로 장관 후보자의 의혹을 검증한 정당한 의정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민주당이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공격했다며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또 김 후보자는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민원을 당시 식약처장에게 전달한 것을 놓고는 "아쉬운 점은 보좌진을 통해 업무를 지시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민이 돌아가시는 상황이어서 국가를 총동원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는 데 모두 집중했다"며 "의원들도 임상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주셨던 상황이어서 판단하는 데 다급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계 치료제는 70만~80만원인데 제가 듣기로는 이 약은 10만원대로 공급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너무 믿은 것 아닌가 하는 후회도 든다"고 말했다.
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제넨셀 민원 의혹을 들어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민원은 절차가 부당하게 지연되고 있으니 살펴달라는 것이었다"면서도 "공직자로서의 행위가 많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장관이 된다면 주가조작 피해자들을 먼저 찾아가 고통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잘 살펴보겠다"며 "책임 있는 자를 수사하고 피해 회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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