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구속영장 검찰 반려에…경찰 "아쉽다"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6.09.14 13:29 / 수정: 2026.09.14 13:29
"보완수사 후 재신청 여부 결정"
김승원 '신약 청탁' 의혹도 수사
"과거 검찰 수사 자료 살펴볼 것"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구속영장과 관련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존중해 충실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구속영장과 관련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존중해 충실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검찰의 김병기 무소속 의원 구속영장 반려에 "아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보완수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4일 서울 서대문구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구속영장 반려를 두고 "신청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은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며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를 존중해 충실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도 되돌아볼 부분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장 신청이 늦었다는 지적에는 "수사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의혹을 면밀히 수사하고 법리 검토를 꼼꼼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장 재신청 여부는 보완수사를 진행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불구속 송치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지난 7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의 건 투표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김병기 무소속 의원(가운데)이 지난 7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 종결의 건 투표를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김 의원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등 구속 필요성과 혐의를 보강하라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공천헌금과 차남 특혜 편입 및 채용 등 김 의원을 둘러싼 13개 의혹을 수사해왔다.

공천헌금 의혹의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에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직 동작구의원 등에게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경찰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더라도 김 의원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회기 중 구속을 위해서는 국회의 체포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민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상민 기자

경찰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수사에도 착수했다. 김 후보자 관련 고발장 2건이 접수돼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전에 진행됐던 수사 자료를 확보해서 분석할 예정"이라며 "당시에 어떤 수사가 이뤄졌고, (기소유예) 판단 결과에 이르기까지 법리 검토 등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21년 브로커 양모 씨를 통해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의혹을 받는다. 식약처는 같은달 제넨셀의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검찰은 지난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양 씨와 제넨셀 설립자 강모 씨는 김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서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공익적 고충 민원을 단순 전달했을 뿐"이라며 "심사 과정에 관여하거나 절차 생략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불복해 지난해 5월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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