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선관위 특검 "검사 20명 파견 요청…합수본 인력은 일부만"
  • 김해인 기자
  • 입력: 2026.08.21 12:01 / 수정: 2026.08.21 12:01
합수본·법무부 이어 대검찰청 기조부장 면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예방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예방하기 전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더팩트 | 김해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가 대검찰청을 찾아 검사 20명의 파견을 요청했다. 기존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 인력보다는 새로운 인력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팀을 꾸릴 방침이다.

이 특검은 21일 오전 11시께부터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박규형 기획조정부장과 면담하고 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대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이응철 법무부 검찰국장을 만나뵙고 검찰 내에서 훌륭하고 능력 있는 부장검사님들의 명단을 전달했다"며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고, 이날 또 같은 명단을 들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으로 수사에 직접 참여할 검사들을 여러 분야에서 여러 명 추천을 받고, 또 제 스스로 판단해서 부장검사와 평검사 총 20명의 풀 명단을 전달하려 한다"며 "검찰 내부에서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국민들이 관심 갖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모든 검사들을 특검에 파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통상적으로 파견 요청을 할 때 어떤 분야 검사를 요청한다고 하는 게 일반적"이라면서도 "저는 그 통례를 벗어나서 구체적 이름을 적시해서 요청하려고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포렌식 인력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경찰에서 합수본에 파견된 경찰 디지털포렌식센터팀 인력이 10여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해 이날 오후 경찰청을 방문해 추가 파견을 요청할 예정이다.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 인력까지 파견받을 경우 경찰과 검찰 포렌식팀을 연합해 수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특검은 "현재 검경 합수본 (수사) 분량은 많은데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서 과부하 걸린 상태고 벌써 지쳐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수본에서 몇 분만 오고 대부분 인력은 새롭게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촉박하다고 대충 볼 게 아니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꼼꼼하게 촘촘하게 파악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특검은 지난 19일 첫 공식 일정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을 찾아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겸 본부장을 만났다.

전날에는 법무부에서 이진수 차관, 이응철 검찰국장과 면담했다. 이날 오후에는 경찰청을 찾아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및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을 예방한다.

선관위 특검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 통계 조작 의혹을 비롯해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와 업체 유착 의혹 등 총 12가지 의혹을 수사한다.

선관위 특검법에 따라 20일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최장 15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한다. 특검보 5명과 파견검사 20명 등을 포함해 최대 165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릴 수 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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