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특검 이첩 앞두고 막바지 수사

[더팩트 | 김해인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의혹을 수사할 이태한 특별검사가 첫번째 공식 일정으로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를 찾아 협조를 요청했다.
이 특검은 19일 오후 1시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합수본을 방문해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겸 본부장을 만났다.
이 특검은 김 본부장과 약 1시간 동안 사건 이첩과 파견 인력 등 특검팀 출범에 필요한 실무 사항을 논의했다.
이 특검은 예방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검찰 내부 인력 상황이 좋지 않아 풀로 지원받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도 "최대 범위에서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합수본 내부에서는 상당수가 특검 파견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특검은 "단순히 압수하는 것보다 분석하는 게 필요하다"며 "변조됐거나 삭제됐거나 복원된 내용을 확인하려면 경찰 국가수사본부 포렌식 인력도 중요하지만, 대검 포렌식 센터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보 인선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 특검은 특검보 5명을 선임할 예정인 가운데 디지털 포렌식 등 전문성을 주요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는 "기본적이나 디지털 포렌식, 데이터베이스 포렌식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가지신 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수사 능력과 감각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합리적인 분을 잘 모시겠다"며 "본부장님을 모시기엔 좀 벅차고, 본부장님 이하 분들은 모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특검이 수사하게 될 대상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 통계 조작 의혹을 비롯해 선관위 관계자들의 외유성 출장, 부정 채용 및 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와 업체 유착 의혹 등 총 12개다.
특검팀은 선관위 특검법에 따라 20일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최장 15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한다. 특검보 5명과 파견검사 20명 등을 포함해 최대 165명 규모로 수사팀을 꾸릴 수 있다.
특검 출범을 앞두고 합수본 역시 사건 이첩을 위한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수본은 이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서초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투표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기도 선관위 관계자가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외유성 해외 출장 의혹을 놓고도 중앙선관위 관계자 2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진행됐다.
합수본은 이번 주까지 예정된 조사를 진행하면서 압수물과 관계자 진술조서 등 수사 기록을 정리하고, 특검팀에 파견할 인력을 검토하는 등 사건 이첩을 위한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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