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정예은 기자]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투표율 조작 의혹을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지역 선관위 전방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7일 "투표율 허위 입력과 관련한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와 서울·경기·충북 선관위, 김포시·의왕시·진천군, 서초·강남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합수본은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공전자기록위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중앙선관위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합수본은 선거 당일 지역 투표소를 관리하던 선관위 실무자들이 투표자 숫자를 잘못 입력하고, 이를 중앙선관위에 보고하지 않은 채 전산기록을 임의로 수정했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실제 수백 명에 불과한 투표자 수가 수천 명으로 잘못 입력됐고, 약 4시간 동안 허위 투표 현황 통계가 유지됐다는 것이 합수본의 시각이다. 오입력이 발생할 경우 상부 보고·결재를 통해 수치를 수정해야 하는 절차를 무시한 채 실무자가 임의로 숫자를 바꾸면서 통계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합수본은 이들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숫자 맞추기'를 논의한 정황 등을 확인하고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직원 2명을 입건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합수본은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의 외유성 국외출장 의혹과 관련한 업무상 횡령 혐의도 수사 중이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2022~2024년 배우자와 함께 3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오며 2억여 원을 사용했지만 선관위 출장 보고서에는 노 전 위원장이 배우자를 동반한 사실이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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