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모인 직협, 순환인사 반대 결의…지휘부 면담은 불발
  • 김영봉 기자
  • 입력: 2026.07.29 21:10 / 수정: 2026.07.29 21:10
"순환인사 확대 중단·감찰 인력 증원 재검토" 촉구
공동투쟁위원회 결성…"삭발투쟁 등 대응 검토"
경찰직협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직협 회장 165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투쟁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김영봉 기자
경찰직협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직협 회장 165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고 공동투쟁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김영봉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전국경찰관서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경찰청에 장윤기 사건 이후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전국 단위 순환인사 확대 중단과 감찰 인력 증원 재검토를 요구했다. 경찰직협은 경찰 지휘부와의 면담도 요청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경찰직협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직협 회장 165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공동투쟁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투쟁위원회는 공동위원장 체제로 운영되며 17명 규모의 집행부를 꾸릴 예정이다. 집행부는 오는 30일 첫 회의를 열어 경찰청과의 협의, 경찰 수사개혁위원회에 의견 전달 등 활동 계획을 논의한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내고 "장윤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전국 단위 순환인사 확대 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졸속으로 추진된 경찰서 감찰 인력 증원 정책에 대해 현장 경찰관들은 확고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개혁은 현장을 배제한 일방적 추진이 아니라 경찰직협을 비롯한 현장 대표와의 실질적인 협의를 통해 추진돼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경찰개혁에는 적극 협력하되 현장을 희생시키는 졸속 개혁에는 전국의 뜻을 모아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패는 주소를 옮긴다고 사라지지 않는다"며 "사람을 이동시키기보다 수사지휘와 감찰, 증거관리, 내부통제 시스템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직협은 이날 회의에 앞서 경찰청 지휘부에 참석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회의장을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참석자는 "책임자들에게 직접 와서 현장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청했지만 한 명도 오지 않았다"며 "장윤기 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기보다 현장 경찰관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관기 경찰직협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 모인 의견을 바탕으로 경찰청과 협의하고 경찰 수사개혁위원회에도 현장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현장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삭발투쟁 등 추가 대응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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