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표소 불법행위' 67건 수사…"체육회 진입 적극 협조"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6.07.27 13:39 / 수정: 2026.07.27 13:39
참가자 평일 800명·주말 1000명
불법행위 113건 접수·46건 종결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53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67건을 수사 중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폭행 등 사건 113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46건을 종결하고 현재 67건을 수사 중이다.

접수된 사건 중 93건은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다툼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0건은 경찰관과 여자 핸드볼 주니어 대표팀, 취재진 등을 상대로 한 폭행과 명예훼손 등이다.

경찰관을 상대로 한 공무집행방해 사건은 5건으로, 8명 모두 송치됐다.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40대 여성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개표소 진입을 막은 60대 남성, 경찰관을 가로막은 20대 남성 등 3명이 구속됐다.

지난달 16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입로를 막고 있는 한 시위 참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지난달 16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진입로를 막고 있는 한 시위 참가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헌우 기자

취재진 폭행 사건은 2건이다. 경찰은 지난달 5일 개표소에서 나오던 기자를 폭행하고 이동을 막은 시위 참가자 6명을 특정해 조사를 마쳤다. 이 중 범행 가담 정도가 무거운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8일 열린다. 나머지 기자 폭행 사건 1건은 피의자를 특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국조특위 조사를 기점으로 참가 인원이 줄고 112 신고 건수도 급격히 떨어졌다"며 "열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일 오전 100명 내외, 점심 이후 300~400명, 저녁 이후 700~800명, 주말은 1000명 정도가 모인다"고 했다.

대한체육회가 이번주 산하 단체 직원들의 핸드볼경기장 진입을 예고한 것을 두고는 "국민참정권에 대한 의사 표현도 중요하나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아야할 중요한 권리"라며 "체육회가 진입한다고 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입장에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장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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