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경찰이 2차가해범죄수사과 출범 후 1년간 112명을 검거했다. 2차가해 범죄 10건 중 6건은 이태원 참사 관련 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지난해 7월28일 2차가해범죄수사과 출범 이후 총 272건을 수사해 112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2차가해 유형별로는 이태원 참사가 179건(65.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월호 참사 34건(12.5%),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28건(10.3%) 등 순이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기타로 분류된 사건은 31건(11.4%)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지난 1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비하하는 허위 영상물과 게시글 700여건을 반복 게시한 60대 남성을 구속했다. 4월에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관련 허위사실과 유족 비방 게시물 70여개를 반복 게시한 50대 남성을, 5월에는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 관련 허위 게시글 3000여건을 올린 50대 남성을 잇달아 구속했다.
경찰은 국내외 플랫폼에 2차가해 게시물 6091건의 삭제·차단도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3550건, 이태원 참사 1181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260건, 기타 1100건 등이다.

2차가해 댓글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포털 댓글을 분석한 결과, 전담부서 출범 전인 지난해 5~7월 평균 28%였던 2차가해 댓글 비율은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평균 19.8%로 8.2%포인트 감소했다.
국민 인식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국민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83명의 80.2%는 '경찰의 2차가해 대응활동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의 활동이 2차가해 행위가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했냐'는 질문에는 61.9%가 기여했다고 답했다. '경찰의 활동으로 2차가해 행위가 줄었다고 체감하냐'는 질문에는 50%가 체감한다고 응답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2차가해 행위는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중대한 범죄"라며 "지난 1년간의 대응을 통해 온라인 환경과 국민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2차가해범죄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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