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 항소심 법정에서 체포방해 등 혐의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생중계로 시청하고 징역 7년형이 확정되자 쓴웃음을 지었다.
서울고법 형사12-1부(이승철 조진구 김민아 고법판사)는 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항소심 속행 공판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재판에 출석하면서 오후 2시에 진행된 체포 방해 등 혐의 상고심 선고 공판에 나가지 않았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재판은 점심시간 한차례 휴정 뒤 2시부터 재개했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상고심 선고를 볼 수 있도록 휴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선고가 어떻게 나는지 본인이 알아야 하고 대응을 해야 하는데, 재판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나는 괜찮다"고 말하며 변호인들을 만류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논의를 거친 뒤 변호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후 2시 5분부터 15분가량 휴정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변호인단의 휴대전화를 통해 대법원 선고 중계 영상을 시청했다.
같은 시간 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흥구 대법관이 "상고를 기각한다"는 주문을 읽고 형이 확정되자,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대법원 선고가 끝나자 윤 전 대통령은 법정 경위에게 "저기 (재판) 진행하죠"라고 말했다.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나왔고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송진호 변호사는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힘내라"며 "전혀 개의치 않으니 상심하지 마세요"라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여기서 끝난 거 아니다"며 "더 절차 있다. 울면 저희도 힘이 안 나니까"라고 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짧게 욕설을 한 뒤 "뭘 상심하지 않아. 기분나빠"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옅은 미소를 보이기도 했지만 재판 재개 후엔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그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특검)과 변호인 측 질문에 대부분 증언 거부했다.
ye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