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개표소 시위' 불법행위 57건·139명 수사
  • 정인지 기자
  • 입력: 2026.06.29 14:55 / 수정: 2026.06.29 14:55
허위정보 게시물 286건 삭제·차단 요청
"참정권 의사표현 보장…불법행위 엄정"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송호영 기자
사진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경찰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25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57건을 수사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폭행 등 사건 57건을 수사 중이다. 수사 대상자만 139명에 이른다.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9명 중 7명이 특정됐다. 경찰은 지난 16일 핸드볼경기장 2-1 출입구에서 체육단체의 경기장 진입을 가로막은 시위 참가자 9명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여자 핸드볼 유소년 국가대표팀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5명은 신원이 모두 특정돼 조사를 받고 있다. 취재 중인 언론사 기자를 폭행한 사건은 6명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5명의 신원이 특정됐다.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송호영 기자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대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송호영 기자

경찰관을 상대로 한 모욕·공무집행방해 사건은 11건이다. 지난 23일 핸드볼경기장 1-5 출입구 인근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40대 여성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됐다.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폭행·공중협박·모욕 사건은 43건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한 온라인상 허위사실 유포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날 기준 게시물 286건을 삭제·차단 요청해 148건이 삭제됐다.

경찰은 지난 5일부터 개표소 일대 질서 유지를 위해 기동대 200여개 부대를 투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참정권 침해와 관련된 자유로운 의사표현은 최대한 보장하되, 명백한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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